[79호] 돌고 도는 장애학생의 어려움, 그 해결책은?

종간호(79호)/학내 2015.02.03 23:41

돌고 도는 장애학생의 어려움, 그 해결책은?

-장애인권위원회와 장애인식교육이 중요한 열쇠 될 듯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에서는 매번 장애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발견되고 있다. 통행권,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신촌캠퍼스(이하 신촌캠) 편중, 학교행사관람 등의 어려움과 같이 여러 번 제기되지만 바뀌지 않는 문제들도 많다. 반복되는 어려움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서 장애인권위원회 설치와 장애인식교육이 거론되고 있다.

 

 

작년도 올해도 반복되는 문제들

 

 

   <연세 通> 74호에서 다루었던 장애학생의 신촌캠, 국제캠퍼스 간 통행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연세대 총무처는 “셔틀버스 운영 계획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장애학생을 고려하기 어려웠고, 학교 소유의 셔틀버스가 도입되기까지는 개선이 불투명하다. (장애 학생이) 셔틀버스를 탑승을 원할 경우 총무처에 연락하면 부모님과 함께 탈 수 있도록 돕겠다”며 문제의 근본원인과 관련 없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 연고전과 같은 학교 행사에서도 장애학생 좌석과 관련된 문제는 항상 있어왔다.  

  

 

   장애인권동아리 게르니카 부회장 윤태영(행정학·13) 씨는 “행사 주최 측 구성원이 매 번 바뀌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틀이 없어 자리 문제는 매년 조금씩 발생했으며, 10월 10일 연고전에서는 장애 학생들이 자리에 앉지 못하고 퇴장하게 되면서 논란이 커졌다.”고 말했다.

 

 

장애인권위원회 발족에 관심 필요

 

 

   비슷한 문제들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애 학생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힘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 기관이 없는 것이 한 가지 원인이다. 윤태영 씨는 “게르니카는 동아리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발언에 있어서 한계를 가지고,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주로 학습권과 관련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 연세대의 장애 관련 단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장애인권위원회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28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안건지에 첨부된 예상 회칙에 따르면 장애인권위원회는 연세대 장애학생의 인권 보장 및 연세대 학생의 장애인식개선과 관련된 활동을 하는 총학생회 산하의 특별기구로서 △교내 장애 관련 사안에 대한 학생사회의 의견 수렴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을 위한 개선 요구 △장애인지교육 시행 등을 포함한 7가지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러나 임시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이루어지기로 한 관련 논의 2015년의 확대간부수련회(이하 확간수)로 미뤄졌다. 장애인권위원회는 총학생회의 공동공약으로 채택되어 확간수에서 인준될 예정이다. 인준이 미뤄진 만큼, 장애인권위원회 발족의 행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장애 인식이 가장 중요해

 

 

   게르니카 회장 김소희(식품영양학·11) 씨는 “체제와 예산도 장애인권위원회의 발족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장애인 인식의 부족으로 사람들이 아직 장애인권위원회 발족의 중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게르니카는 작년 사회대와 인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만 실시되었던 장애인식교육을 전체 단과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장애인식교육 의무화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장애인권위원회 발족 후 이루어질 예정이다. 장애인식교육에서는 “연세대에 생각보다 많은 장애학생들이 다니고 있고, 장애학생이 결코 어려운 존재가 아니며, 장애유형별로 장애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와 관련한 내용이 다루어진다. 제26대 총여학생회 <다시 봄> 역시 장애인식교육 의무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더 나아가, 학교 차원의 정책에서 장애 학생에 대한 고려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볼 때에, 학생을 포함해 교직원에 대한 장애인식 교육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복되는 장애학생의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장애인권위원회와 장애인식교육 의무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두 사안이 실현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역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수민 기자

garaming101@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