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호] 커버스토리 :: <연세通>의 역사

연세通의 역사

 

 

창간 <연세상경신문>(1996. 3. 19)

 

1996년은 경영학과, 경제학과, 응용통계학과를 상경계열로 묶는 학부제가 실시된 해였다. <연세상경신문>은 학부제에 발맞추어 범 상경계열 차원의 신문을 목적으로 발행되었다. <연세상경신문>은 <연세通>에 있어서 모체가 되는 매체이다. 이름에서 상경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신문의 주제가 특정 분야에 한정되어 있다는 오해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연세상경신문>은 이름처럼 경제 분야의 내용도 다루었지만 자치언론으로서 학내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였다.

 

 

 

자치신문연합 발행(1998. 6)

 

이공대 자치언론 <연세과학>, 문과대 자치언론 <연세문화>와 함께 <연세상경신문>은 1996년 6월에 <자치신문연합>을 발행하였다. 자치언론은 항상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취재에서는 인터뷰를 거절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발행을 할 때면 자금난으로 인해 기자들이 돈을 걷어서 신문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특정한 자치언론만이 겪는 어려움이 아니라 모든 자치언론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고난이다. 자치신문연합은 이 어려움을 함께 나누어 연세대학교의 자치언론들이 파편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시도였다. 단 한번에 불과한 시도였지만 그 의도와 노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연세상경신문>의 큰 족적이었다.

 

 

 

교양교재 환불운동(2001. 2)

 

업에 사용되지도 않는 4,5만원 상당의 교양교재를 학교는 등록금에 포함시켜 학생들에게 강매하여 학생들의 불만은 매우 높은 적이 있었다. 이에 <연세상경신문>은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 출판사로부터 교양교재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여 2001년 2월호를 통해 이 사실을 학생들에게 홍보하였다. 이를 통해 일어난 교양교재 환불운동은 출판사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로 진통을 겪기도 하였지만 지속적인 학생들의 노력으로 02학번 신입생부터 교양교재를 자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교양교재 환불운동은 자치언론이 어떠한 일을 해야 되는지 알려주는 사건이었다. <연세상경신문>은 단순히 학생들이 교양교재 강매에 불만이 있다는 사실만 전달하는 것을 넘어 문제의 해결책을 탐구해보고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수준까지 나아갔다. 그리고 <연세通>에게 자치언론의 역할이 단순한 사건보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지점이었다.

 

 

<연세通>으로의 변화(2004. 8)

 

<연세상경신문>은 발행을 중단하고 <연세通>을 발행하기로 결정하였다. 타블로이드판으로 신문의 형태를 변화하는 등의 외적인 변화부터 이름에서도 상경을 삭제해 폭 넓은 이야기를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하겠다는 내적인 부분까지 변화를 시도하였다. 특히 <연세通>은 <연세상경신문>보다 학내의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신문의 형태를 바꾸었다. 하지만 <연세상경신문>이 가지고 있었던 자치신문이 가져야 되는 정체성까지 변하지는 않았다. 이 점은 <연세通>이 <연세상경신문>과 동떨어진 신문이 아니라 계승·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신문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연세 재활학교 학부모회 사과문 조작 사건(2007. 5. 23)

 

2006년 12월부터 약 한달 간 지속된 장애아동을 위한 농성에 대한 사과문이 ‘연세 재활학교 학부모회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5월 7일자 <연세춘추>에 실렸다. 하지만 재활학교 학부모회는 내용조작 및 명의도용이라며 <연세춘추>의 사과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연세通>은 사과문에 대한 학부모회의 입장문과 이 사건에 대한 조사 의지를 게재하였다. 이 사건은 <연세通>이 <연세춘추>와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연세춘추>는 연세대 공식 신문사로서 학교의 입장이 많이 보도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사과문 조작 사건은 자치언론으로 학교와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되는 점을 되새기는 사건이었

다.

 

 

 

<연세通>의 정간(2008. 6. 30)

다른 자치언론들이 모두 겪는 어려움인 인력난과 자금난은 <연세通>에도 닥쳤다. <연세通>은 2008년 6월호를 마지막으로 약 6개월 동안 신문을 발행하지 못하였다. 당시 기자들은 <연세通>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많은 자치신문들이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폐간되는 경우가 다반사였지만 <연세通>은 2009년 3월호를 다시 발행할 수 있었다.

 

 

일간베스트를 말하다(2013. 5. 7)

 

<연세通>은 커버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여러 기자가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그 중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관하여 쓴 커버스토리가 있다. 이 커버스토리의 내용은 일베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로 비난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일베와 반대되는 성격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에서는 일베를 옹호하는 기사로 비난을 받았다. 서로 반대되는 이유로 비난을 받던 <연세通>은 연관 검색어가 일베일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기자들은 기사가 잘못 이해되는 것에 안타까워하며 독자들에게 더 낳은 기사를 쓰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또한 <연세通>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를 것을 우려해 신

문을 밝은 분위기로 전환하려 노력하였다. 이를 통해 <연세通>에서 다루는 기사의 주제 폭이 한층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자치언론네트워크(2014)

 

<연세通>을 비롯하여 <성신퍼블리카>, <국민저널>, <외대알리>, <고급찌라시>, <잠망경>이 모여 자치언론네트워크를 형성하였다. <한겨례21>을 통해 모이게 된 각 학교의 자치언론들은 대학교로부터 독립된 언론으로서의 유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자치언론네트워크는 <한겨례21>에 기고 형식으로 기사를 게재하였다. 서로 연결되는 주제를 함께 쓰는 기획을 가지는 등의 다양한 형식의 기사가 이어졌다. 이 중 <외대알리>의 ‘훌리건과 싸우다 훌리건이 되다’와의 기획기사인 ‘감히 동문, 동문 거리는 놈들...’로 인하여 <연세通>은 학생 사회에서 많은 비판을 받게 되었다. 또한 기사의 내용과 비판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인하여 많은 독자들은 <연세通>에게 많은 오해를 쌓게 되는 지점이었다.

 

한만희 기자

seeyonsei@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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